어떻게 자본주의를 넘어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우리가 “감히” 찾아보려고 한다. 이 소책자를 통해, 자본주의를 벗어나 생태사회주의로 향하는 길을 찾는 우리의 노력이 뚜렷해지길 바란다.
자본주의에 갇힌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행동 또는 비행동inaction에 관여하고 있다. 행동은, 자본주의를 직접 마주하기 보다는 자본주의가 초래하는 심각한 여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에 참여하는 모습을 띈다. 즉, 우리의 행동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모순을 보인다.
반면, 비행동은 동의를 의미하게 된다.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 체계를 영속시키는 경제 활동에 문제 제기를 하거나 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본주의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평범한 우리가 자본주의에 봉사하는 자본가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왜 자본주의 억압의 대상인 우리가 억압에 동의하는가? 그 이유가 단지 [외부의] 탄압 때문만은 아니라고, 이탈리아 파시즘 하의 감옥에서 그람시Antonio Gramci는 말했다. 즉,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이념이 우리의 삶을 둘러싼 억압적인 환경을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것이다.
“소소한 혁명”은, 개개인의 삶 속에서, 쉽고 안전하게, 엄청 근사하지는 않지만 일상적이고 실천가능한 행동과 비행동을 얘기한다. 지금까지의 혁명사는, 혁명을 가능하게 했던 전체 민중보다는 소수의 혁명가에 주목했었지만, 자본주의에 맞서는 “우리는”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떠올렸던 주인공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규모가 커졌다. 자본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그들은” 전 세계 인구의 극소수일 뿐이다.
자본주의의 어떤 특징이 억압적이고 그래서 제거되어야 하는지, 또 반대로 어떤 사회경제구조의 특징이 억압적이지 않으며 그래서 남겨져야 하는지를 뚜렷이 설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이후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소소한 혁명은, 자본주의의 영속과 발전에 필수적인 과정에 대한 우리의 동의를 거두는 데에서 시작하여, 수 백 만의 우리가, 여전히 적은 소수이긴 하지만, 건설적인 혹은 파괴적인 노력에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포함한다.
세상은 자본주의 그 이후로 이미 진행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창의적인 모습의 공동체communal organization들이 생겨나 스스로 통치하고 구성원들의 생존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복지 국가를 포함한 자본주의 국가를 넘어서는 것은 국가 자체를 넘어서는 결과로 이어진다. 연대 경제solidarity economy는 먼저, 소규모의 협동조합 성격을 띄는, 저렴하고 유쾌하고 편안한 주거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을 모색하여, 착취적인 임대료, 빚, 세금, 보험에 대한 공동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이러한 공동체는, 영양이 풍부한 먹거리를 지역에서 생산하여 유통하는 방법으로, 자본주의식 농업으로부터 독립을 꾀할 수 있다.
창조적 파괴는, 허가를 받아 하는 대규모의 시위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순조롭게 기능할 수 없게 멈추거나 둔화시키는 직접 행동으로 가능하게 된다. 우리가 투자나 세금으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돈의 흐름을 비자본주의적인 연대경제에 돌리는 것도 창조적 파괴의 한 방법이다.
소소한 혁명은, 간단하고 안전하며,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실천가능하다. 자본주의가 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파괴하는 체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지불식간에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동의하는 행동을 멈추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놀랍게도 혁명을 위해 다치거나 죽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 큰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어차피 하기 싫었던 여러 일들을 이제 정말 그만두는 것이다.
Michael Neocosmos
A fictionalized account of a slave rebellion in Roman Sicilia more than sixty years before Spartacus, it tells the story of the slave Younis from Afamia (now in Syria), a mystic and seer who led a great uprising sustained much longer than Spartacus’s. As with the Messinian rebellion against Spartan oppression centuries earlier, the West has been slow to take such events seriously and reinstate their presence in popular culture as expressions of human spirituality and resistance. The role of seers as leaders is reminiscent of Ayi Kwei Armah’s The Healers on ancient Africa. This book is a fascinating and brilliant telling of popular struggle. It is a minor classic. — Michael Neocosmos, Emeritus Professor in Humanities, Rhodes University, South Africa, author of Thinking Freedom; Towards a Theory of Emancipatory Politics
Adrienne Mayor
I highly recommend Basem Ra’ad’s compelling and deeply researched historical novel about the fire-breathing Syrian slave who challenged Roman might in the second century BCE, seeking independence for his thousands of followers. This little-known story of resistance deserves wide attention. … an amazing and important story. — Adrienne Mayor, author, The Poison King: The Life and Legend of Mithradates, Rome’s Deadliest Enemy
Tariq Mehmood
What Basem L. Ra’ad has done in this remarkable novel about slave uprisings against the Roman Empire is to demonstrate how ‘the history of all hitherto existing society is the history of class struggles.’ He shows why the dominant discourse needs to be revised.A moving story that casts light on many of the strifes in our times. — Tariq Mehmood, author, Song of Gulzarina, Associate Professor,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
Hilton Obenzinger
Slave King disrupts two millennia of malign stories about one of antiquity’s original slave revolts. Not cannibals, not demons, but slaves, farmers and herdsmen created a kingdom of equality and compassion. With deep knowledge, Ra’ad re-imagines freedom emerging from Mediterranean multicultural shores. It is a profound re-creation of history in thrilling fiction. —Hilton Obenzinger, author of Witness 2017-2020 and American Palestine: Melville, Twain, and the Holy Land Mania